21대 총선이 이제 100일도 안남은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재영입은 당의 가치를 국민적으로 선전하는 것과 동시에 총선의 여론적인 관심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인 만큼 각 당에서는 인지도가 많고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올만한 비중있는 인물들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중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많은 여론의 관심을 받은 원종건씨 관련해서는 예전 MBC 예능 느낌표에 출연하여 엄마의 눈을 뜨게 해달라며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소년이었습니다. 이제 그때의 원종건이라는 소년은 장성하여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한다는 이미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호소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적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 18세의 유권자도 투표를 하게 된 이번 총선에서 20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남자를 위한 인재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원종건씨는 26세의 나이로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여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재영입을 총괄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가 '미래'라는 단어로 줄여 칭찬한 원종건. 하지만 그는 이제 미투논란에 휩싸여 민주당을 공경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원종건 미투가 일파만파 퍼져나간것은 설 명절의 마지막 날이었던 1.27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글과 함께 원종건의 전 여자친구(원종건 씨가 기자회견에서도 말한바 논란의 전 여자친구임은 논란이 없음)의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로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사진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 그리고 너무도 충격적인 그의 발언은 모든 이슈를 잠재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와 관련 진실공방은 있겠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일기장과 산부인과 진료기록, 여성의전화와 해바라기센터 상담내역도 남아있는 만큼 상당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일 것이라 추론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이에 원종건 미투 사건과 관련 원종건씨 본인이 다음날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인재영입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 '테이트 폭력 관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많은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어진 기자들의 '어떤 사실'을 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묵묵 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또한 인재영입 반납과 관련해서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린다. 그걸 견디기 힘들다'며 이번 인재영입 반납이 본인의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러한 이슈를 하루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당 차원의 문제로 붉어질 것을 염려한 민주당의 빠른 조치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원종건 미투와 관련 본인의 민주당 자진 탈당으로 당 차원의 조사나 징계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는 등 민주당의 피해는 물론이고, 원종건 미투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만큼 이 건과 관련된 시민단체의 고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후 '원종건 미투' 사건의 구체적인 실체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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