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정보] 끔찍했던 태풍 마이삭 피해 악몽
17년만에 태풍 매미의 후속판과 같은 모습으로 동일한 이동 경로에 비슷한 위력을 가진 태풍 마이삭이 9.2일과 3일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8월 말부터 태풍 바비에 이어 역대급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한반도는 긴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9월 2일 저녁 9시경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어서 자정무렵부터 부산을 비롯하여 거제 통영 사이를 지나며 경남지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정부는 경남지역에는 태풍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비교적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수도권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하여 사태에 신중히 대처했습니다.
각 지역별로 국민들의 준비도 이루어졌습니다. 통영의 주변 매물도를 비롯한 섬에서는 비교적 취약한 주거환경에 있는 노약자분들을 중심으로 마을회관에 모여 태풍에 대비하는 한편 지난 태풍의 경험에 비추어 유리창에 테이프로 X자 모양을 붙여 유리창 파손을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각 아파트나 기업, 기관에서는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주차봉을 철거하는 한편 산업별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의 취약시설을 내부로 옮기거나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을 결박하는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기업들 또한 이전 태풍 매미에 이어 강력한 태풍의 북상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은 건조가 완료된 선박 6척을 서해안으로 피항시키는 한편 건조가 완료된 블록을 이중으로 결박하고, 접안되어 있는 선박 또한 결박 로프를 이중으로 체결하는 등의 대비를 했습니다.
거제와 부산을 이어주는 해저터널이 있는 거가대교는 7시 30분부터 통제되었으며, 11시 30분부터는 거제와 통영을 이어주는 연육교인 신거제대교 또한 차량 진입이 통제되었습니다. 각 지자체는 산사태 취약시설에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대피소를 운영하여 안전을 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전부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시설피해가 가장 심각했는데요. 부산 연재구에 위치한 아시아드경기장 지붕막이 파손되었으며 평창에서는 진부면의 송정교가 불어난 강물에 의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울산, 울주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공사를 위한 보호용 울타리가 무너졌으며 군산에서는 서해안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철탑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외에 유리창 파손, 간판 훼손, 신호등과 가로등이 부러지는 등의 시설피해가 858건 접수되었습니다.
정전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울산 남구에 2시경 정전이 발생하여 약 2시간 가량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관공서의 업무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외에도 제주 3만 6천가구, 경남2만가구, 부천 3천800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습니다. 한전에 비상신고는 통화 집중으로 연결이 불가했으며, 이러한 정전으로 인해 고리 원자로 4기가 운영정지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당시에는 사망, 실종이 132명에 달했던데 반해 이번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명에 그쳤습니다. 사망자는 60대 노인으로 집안의 유리창 파손에 의해 상해를 입은뒤 과다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이재민 숫자도 비교적 많이 줄었습니다. 2003년 매미로 인한 이재민은 약 6만명이 발생했으나 이번 마이삭으로 인한 이재민은 26명에 그치는 등 현저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사람 또한 현재까지 수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부상자는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유리창 파손으로 인한 상해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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