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 분석] 김정은 건재, 태영호, 지성호의 변명은?
두 관종이 만들어낸 해프닝일 뿐인 것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가까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북한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인 태양절 행사에도 불참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한 세계의 관심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며 무언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연일 세계의 관심을 받는 두 사람 덕에 일본, 러시아, 한국은 물론이고 대만 등 세계의 여론은 김정은 사망과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두 관종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다름아닌 대한민국의 북한 정보통이라고 여겨지던 두 북한 출신 의원이었습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정은의 신변과 관련하여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김 위원장이 현재 스스로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활일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사진 한장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그것마져 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것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습니다. 지성호 의원은 김정은 사망설에 대해 불을 지핀 장본이기도 한데요. 김정은이 건재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5.1일 기사를 보면 정치면의 상당부분은 이러한 지의원의 인터뷰를 인용한 기사들이 차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청와대는 끊임없이 김정은과 북한에 대해서 특이사항이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했습니다. 세계의 여론과 국내 북한 정보 관련해서 나름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두 의원의 입장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여당의원 중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병기 의원도 같은 입장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태영호 의원에 대해 "(김정은 관련 정보가) 있으면 스파이" 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20대 이후의 생을 대부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보냈던 제가 20대 이후 인생의 대부분을 대한민국을 험담하는데 세월을 보낸 분에게 험한 소리를 들었다" 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김정은 사망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등장하며 힘을 잃었습니다.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는 김정은 사망설과 함께 김여정 승계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던 김여정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거나 조작을 의심하기 어려운 선명하고 분명한 김정은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김정은 사망설을 주장하던 여론은 현재 공개된 사진이 조작이 되었거나 대역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으나 현재 이렇다할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야당의 두 북한 정보통인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의 입지가 상당히 위축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두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며 김정은 사망설의 군불을 피우던 여론은 하루만에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의 입장문을 다시 반대로 활용하며 두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두 의원은 이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반론이나 변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언론에 노출 또한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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