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일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정치에서 은퇴하겠다고 했던 정치인의 말은 역시나 믿을 말이 되지 못했습니다. 공항에서의 인터뷰, 518 묘역 참배, 그리고 그 이후 인터뷰까지 모두 정치에 적극적인 개입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현실적인 계산이 있을 것이라는 행보와 인터뷰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그 의도는 아래와 같이 해석되어 집니다.
먼저 5.18 묘역 참배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당적 뿌리는 국민의당입니다. 19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의 의석을 싹쓸이 하다시피 압승을 했고 이후 대안신당 새로운보수당 등으로 분열되면서 그 지지 기반이 흩어지기는 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아직도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적 기반이 호남이라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5.18은 호남 민심을 집결시키는 가장 큰 공통의 가치입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5.18의 아픔을 함께 간직하고 있으며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5.18참배를 통해 그러한 민심을 잡고자 함으로 해석됩니다.
박지원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대안신당과는 어떤 관계를 가지게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인터뷰에서의 총선 불출마 선언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9대 총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당시 유력한 후보중 한명은 자유한국당 이준선 위원장이었으나 인지도 측면에서는 호각이었을지 모르나 아무래도 무게감이 달랐습니다. 시민들은 안철수 전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고, 이러한 선택에는 인지도 뿐만 아니라 나이, 대중성 등 종합적인 평가가 들어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서울시장 출마, 1년 4개월 기간동안의 해외 출국을 하는 동안 이준석 위원장은 꾸준히 노원병에서 그 지지 기반을 다졌으며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안 전대표에 비해 꾸준히 언론에 노출되며, 책을 발간하는 등 그 정치 이념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대결에서 안 전대표의 오차 범위 안의 경합이 예상되자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안 전 대표 정도 되는 사람이 비례대표로도,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출마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당 창당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정당들로 분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좋냐, 그렇지 않냐를 떠나 총선을 앞두고 분열보다는 통합을 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인 일반적이고 역사적으로 증명된 필승법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보수의 그 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적 뿌리가 어느정도 있다고 할 수 있는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중 어느곳과 함께 할지 등에 대해 계산이 많았습니다.
그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는데요.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은 바른미래당을 그렇게 만들것인지, 아니면 그마져도 버리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정치적 동지가 많이 있는 바른미래당 사람들과는 함께할 것이 틀림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2012년 홀연히 불었던 안풍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바람은 다시 불어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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