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 완벽 정리] 이정현 종로 출마 철회, '황교안에게 양보'

지난 10일 이정현 의원이 종로 출마를 철회하는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난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연 후 꼭 3일째, 지난 4일 청와대 앞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꼭 6일째입니다.

 

이정현 의원은 "제1야당의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전임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모든 정당과 정파가 한데 뭉쳐야 한다는 저의 생각에 먼저 모본을 보여야 한다"며 "오늘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된 정치 세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의 실세 중 한명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대표를 지낸 한편 3선의 중진 의원입니다. 또한 20대 총선에서는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는 등 험지 출마를 하여 깃발까지 꼿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미 험지 출마로 당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서 이번에도 이렇게 호소하는 그의 말이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반문연대와 야권을 심판하자는 범여권연대가 각종 수 읽기가 한참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안철수의 귀국으로 중도진영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되었습니다.

 

현재 이정현 의원은 이번 결정 또한 자유한국당이나 황교안 대표와 별도로 협의에 의한 결과는 아니라고 밝힌 만큼 그가 자유한국당과는 공식적인 연대는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반문이라는 큰 대의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항상 먼저 모범을 보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과거가 있는 만큼 그의 차기 지역구 선택이 집중을 모으고 있으며, 당선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 지역구에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을 하지 않을지, 아니면 결국 이정현 의원이 범야권 통합에 결국 합류하게 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